채널 A가 플러스엑스와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채널 A는 동아일보가 “당신의 꿈을 담은 캔버스”이라는 슬로건으로 2011년 개국해 13년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 새로운 OTT 플랫폼이 등장하고 미디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전파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방송사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소비하는 능동적인 시청자를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Play를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당신의 세계를 즐기고, 다음 세계를 플레이하세요.’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인상에서 즐겁고 활기찬 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의 이젤을 상징하는 A와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캔버스를 상징하는 CHANNEL에서 한붓그리기의 A를 강조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프의 점을 한 번씩만 지나는 경로인 오일러 트레일 방식입니다. 오른쪽 아래에서 시작해 A를 그리고 우측 상단 대각선으로 뻗습니다. 워드마크의 C, E, L의 끝부분에도 같은 기울기가 적용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하게 바뀌었습니다. 워드마크는 대문자에서 대소문자의 조합으로 바뀌어 아나운서의 정돈된 목소리에서 가볍게 튀어 오르는 즐거운 목소리로 바뀌었습니다. 짙고 푸른 남색은 채도가 높고 명도가 밝은 푸른 그라데이션으로 바뀌었습니다. 획의 굵기와 색의 차이를 이용해 심볼에 3차원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표현했습니다.
최근 버라이즌 리브랜딩이 떠오르는 리브랜딩입니다. 정보 유통의 독점력이 낮아지면서 시청자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이제는 미디어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즐거움을 키워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채널 A 리브랜딩은 신선한 기법으로 의미에 벗어나지 않게 잘 표현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