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위한 선수복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명품 제국 LVMH의 후원을 받는 행사답게 패션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LVMH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가 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하고 루이뷔통(Louis Vuitton)이 메달과 성화봉을 담을 트렁크를 디자인했죠. 이외에도 다양한 나라가 멋진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세련된 단복을 디자인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유니폼을 정리해 봤습니다.
개/폐회식 단복은 무신사가 만들었습니다. 청화 백자에서 영감을 받아 벨트가 있는 정장 느낌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차분한 벽청색 옷으로 블레이저 안감에는 청화백자의 도안을 새겼습니다. 전통 관복을 입을 때 허리에 두르던 네모난 모양의 각대를 재해석해 벨트로 만들었습니다.
개막식 유니폼은 벨루티가 프랑스를 상징하는 색과 턱시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습니다. 푸른색에 기반해 프랑스 국기의 흰색과 붉은 색이 우아한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습니다. 남성 선수는 클래식한 미드나잇 블루 양털 턱시도, 여성 선수는 실크로 만든 바지나 스커트, 민소매 중 고를 수 있습니다. 경기 유니폼은 르꼬끄 스포르티프가 맡았습니다. 스테판 애쉬풀과 협업해 시상대, 선수촌, 공식 방문 등에서 입을 유니폼을 디자인했습니다.
개막식 유니폼은 랄프 로렌이 디자인했습니다. 네모로 각진 슬랩 세리프 스타일의 서체로 쓰인 ‘USA’가 미국스러운 느낌을 강하게 표현합니다. 프랑스와 비슷한 색감이지만 볼드한 면으로 색 대비를 줘 클래식한 미국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경기 유니폼은 나이키가 디자인했습니다. 국가 정체성보다는 나이키스러운 느낌이 강한 것 같네요. 우아한 골프 대표팀 경기복은 제이 린드버그가 디자인했습니다.
개회식 유니폼은 캐나다의 예술, 건축 및 자연을 키워드로 자카드 원단에 프린트된 항공 점퍼와 반바지입니다. 포디움 유니폼은 반바지 겸용 바지와 소매 지퍼 재킷이 특징입니다. 폐회식 의상은 아티스트 메이슨 마숀과 협업했습니다. 룰루레몬 CEO 칼빈 맥도날드는 “가벼운 소재로 건조가 용이한 이번 유니폼은 온도 조절이 쉽고 새롭게 개발한 주머니 모양과 배치가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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