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리브랜딩: 디자인 선수들의 핑크 농구장이 변한다.

핑크 농구공 로고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업을 공유하는 서비스 드리블 Dribbble이 14년만에 브랜드와 서비스를 업데이트했습니다.

2009년 설립된 이후 수많은 디자이너의 놀이터가 된 드리블은 앞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창의적인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되겠다는 사명을 위해 로고를 변경했습니다. 웹사이트도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Dribbble

👁️ 디자이너의 눈

드리블은 비헨스와 함께 디자이너들이 즐겨 사용하는 포트폴리오 쇼케이스 웹사이트입니다. 완성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유하는 비헨스와 달리 드리블은 1장으로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서비스입니다.

과거 초대 받은 디자이너만이 사용할 수 있어 진짜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자신들만의 창의성을 뽐내는 공간으로 유명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눈으로 보기에는 즐겁고 아름답지만 실제로 만들 수 없는 비현실적 디자인이라 비판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드리블이 시각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Dribbble

드리블의 워드마크는 Alkaline 서체로 바뀌었습니다. 동글동글한 워드마크가 역동적이고 힘 있게 바뀌었습니다. 가독성이 훨씬 좋아졌네요. l과 b가 더 구분이 잘 됩니다. 20세기 중반 레터링 복고적인 느낌이 있는데 드리블에서 자주 공유되는 레터링들에 기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Dribbble

심볼도 연한 핑크로 바뀌었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중채도에 오브젝트를 진한 색으로 표현합니다. 전체 버튼의 꼭지점이 원에 가깝게 둥글어졌습니다. ‘고용’ 버튼이 주요 버튼으로 강조되며 작업물의 상호작용 패널이 오른쪽에 배치됩니다.

©Dribbble
©Dribbble

웹사이트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1 디자이너 채용 서비스가 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Dribbble Hiring을 강화해 채용 관리자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합니다. 홈페이지의 CTA가 ‘디자이너 고용’에 집중되었습니다.

좋은 디자이너를 배출하기 위해 이케아, 메타, 인스타그램, 피그마 등 회사의 디자인 리더 멘토들과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Dribbble UX Academy도 제공합니다.

드리블의 근간을 이루는 쇼케이스는 Pro 회원이 더 유리하게 추천될 수 있게 개선했고 머신 러닝과 AI를 바탕으로 키워드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했습니다.

📕 에디터 노트

리모트 회사로 유명한 드리블이 크게 변했습니다. 이전에 디자이너의 두들 플레이스에서 디지털 프로덕트 마켓으로 도전했으나 상업적인 면모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기도 했습니다. 다른 디지털 프로덕트 마켓과 경쟁하기보다 드리블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디자이너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100달러에 채용 공고를 게시하려면 매달 500달러를 내야 합니다. 상당한 금액인데 대기업 채용 담당자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노리는 것으로 보이네요.

많은 영역이 겹치는 비헨스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네요.

©Dribb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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