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역사를 글자로 옮긴 ‘로캐슬’

아스널이 디자이너 데이비드 러드닉과 협업한 전용 서체 ‘로캐슬(Rocastle)’ 디자인입니다. 러드닉은 자신의 스튜디오 테레인에서 레아 브뤼노와 함께 세 가지 굵기의 블랙레터 서체를 제작했습니다. 개발에는 4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름은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 데이비드 로캐슬을 기리기 위해 붙였습니다.

출발점은 아스널의 시각 자료였습니다. 제작진은 과거 문장과 고딕풍 글자, 종이 시즌권과 경기 프로그램을 살폈습니다. 팬들이 수십 년 동안 보관한 기념품도 연구에 활용했습니다. 기존 구단 이름에 쓰인 블랙레터는 일부 글자만 존재했습니다. 러드닉은 팬들에게 익숙한 형태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구를 쓸 수 있는 서체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는 블랙레터의 역사적 형태와 글자 구조를 연구하고, 손으로 그린 글자를 반복해서 수정했습니다. 목표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면서도 팬들이 아스널의 글자로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러드닉은 불필요한 장식이나 서체 자체의 복잡함이 앞서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표 굵기에 적용한 연속적인 선은 런던과 세계 각지의 팬 사이의 연결을 나타냅니다. 구단과 로캐슬이 런던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한 역사도 반영했습니다.

로캐슬은 아스널의 서체 체계에서 문화 영역을 담당합니다. 경기 관련 표현을 위한 ‘노스뱅크’, 커뮤니티를 위한 ‘채프먼’에 이어 패션과 음악, 예술 활동에 사용할 글자를 더했습니다. 기존 문장과 함께 사용할 독립적인 A 형태의 ‘더 캐피털’도 공개했습니다. 프로젝트는 2026년 10월 10~11일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아스널 바이 디자인’ 전시에서 소개됐습니다. 구단은 로캐슬을 주요 문화 활동과 특별한 순간에 선별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더보기 및 출처

https://www.soccerbible.com/design/miscellaneous/2026/10/arsenals-new-rocastle-typeface-is-a-beaut

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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