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프런트 갈라 2026, 블록 장난감 같은 서체

스토어프런트가 펜타그램과 협업한 ‘스토어프런트 갈라 2026’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펜타그램의 나타샤 젠과 팀이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행사는 9월 28일 뉴욕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 바에서 열렸습니다. 예술가 멜 친, 예술계 리더 디애나 해개그, 건축사무소 SO–IL을 기렸으며, 스토어프런트의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행사 장소의 로고입니다. 루돌프 드 하락이 디자인한 오이스터 바 로고는 글자가 촘촘히 붙어 있고, 두꺼운 검은 외곽선 안에 여러 색이 채워져 있습니다. 펜타그램은 이 로고에 없는 알파벳도 같은 규칙으로 만들면 어떤 모습일지 탐구했습니다. 기존 로고의 글자 형태를 바탕으로 알파벳과 숫자를 갖춘 행사 전용 서체를 개발했습니다.

서체는 넓은 획과 잘린 모서리, 각진 내부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O’는 팔각형 안에 마름모꼴 공간을 뚫은 형태로, 다른 글자를 설계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글자에는 파랑, 초록, 노랑, 주황, 빨강, 보라를 번갈아 적용했습니다. ‘Storefront Gala 2026’ 문구는 여러 줄로 촘촘히 쌓거나 계단처럼 배치했습니다. 일부 숫자는 회전시켰으며, 글자의 검은 외곽선이 서로 맞닿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서체는 별도의 그림 대신 아이덴티티의 중심 이미지로 쓰입니다. 행사 세부 정보는 작은 산세리프 서체로 정리했습니다. 디자인은 디지털 안내, 포스터, 접이식 프로그램, 행사 화면과 자수 모자에 적용됐습니다. 흰 바탕에 다채로운 글자를 놓거나, 배경 전체를 한 가지 강한 색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변주했습니다. 펜타그램은 2012년부터 스토어프런트의 모금 행사와 전시, 출판물 디자인을 함께해 왔습니다.

더보기 및 출처
https://www.pentagram.com/work/storefront-gala-2026

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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