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멧은 AI 기업 퍼플렉시티가 2025년 7월 출시한 AI 기반 웹 브라우저입니다. 코멧은 구글 크롬의 크로미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Perplexity의 자체 GPT 계열 인공지능이 브라우저 안에 내장됐습니다.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 없이 기본적으로 Perplexity AI 검색엔진을 활용해, 검색어 입력 시 실시간 요약과 해설, 관련 정보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멧이 지향하는 목표는 ‘지식의 우주를 빠르게 탐색하라’입니다. 여러 앱을 넘나들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대화형 AI와 함께 모든 정보를 요약, 정리, 실행함으로써 사용자가 본질적인 생각과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025년 10월부터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A

코멧은 퍼플렉시티의 핵심 메시지 ‘Stay Curious’를 감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로고와 심볼은 유선형 궤적과 혜성의 꼬리를 연상시키는 곡선 형태로, “지식의 우주를 탐험한다”는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앱 아이콘은 조형적으로 균형 잡혔으며 선형 형태 덕분에 기존 퍼플렉시티 로고와의 일관성도 유지합니다.
특히 혜성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한 모션은 시각적 몰입감을 높이며,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사선으로 하강하는 이미지지만, 코멧은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는 형태로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강조했습니다.

색상은 메탈릭 블루, 딥 그린, 화이트 등 우주적이고 미래적인 팔레트를 중심으로, 어두운 배경 위에서 밝은 대표 색이 선명하게 돋보입니다. UI는 녹색 계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다른 AI 엔진 서비스들과 차별화되며,
전체적인 그래픽 디자인은 ‘우주 탐험’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며, 레트로한 VHS 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각적 정서를 만듭니다. 종이에 잉크가 스며든 듯한 질감과 고전적인 세리프 서체의 조합, 그리고 글자의 기울기를 약간 변형한 디테일이 레트로하지만 미래적인 느낌을 줍니다. 과거 우주 탐사 시대의 감성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전체적으로 코멧은 세련된 조형 감각을 통해 “다른 AI 서비스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추상적인 아이콘이 사용이 많지만, 세밀한 심미성과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해 퍼플렉시티만의 독자적 가치와 철학을 시각적으로 완성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A

시각적으로 코멧은 브랜드 퍼플렉시티에서 파생된 미묘한 녹색 톤과 각진 아이콘으로 일관된 인상을 줍니다. 다만 요소를 구분하기 위해 여러 시각 효과를 사용해서 다소 인지 부하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측 사이드바 어시스턴트의 배경에는 퍼플렉시티 로고를 변형한 기하학적 패턴이 은은하게 배치되어, 고급 카페나 살롱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핵심 기능은 ‘코멧 어시스턴트(Comet Assistant)’입니다. 사이드바 패널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AI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크롬과 퍼플렉시티를 한 화면에서 나눠 쓰는 듯한 UX를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페이지(뉴스, 블로그, 논문 등)를 AI가 자동으로 요약해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고, 관련 정보를 추가로 추천합니다.


또한 여러 탭의 정보를 동시에 비교·정리하며, 다양한 웹 자료와 소스를 분석해 가장 타당한 결과를 제시하는 컨텍스트 인식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행 일정 짜줘”, “논문 요약해줘” 같은 복잡한 명령을 내리면 AI가 단계별로 자동 처리하며, 웹페이지 내 버튼 클릭이나 폼 작성 같은 실제 조작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요약 및 작성, 구글 캘린더 연동 일정 관리, 탭 정리, 웹 자동화 작업까지 모두 명령어 기반으로 실행됩니다.


좌측에는 웹사이트를 띄워두고, 우측에서는 AI가 웹페이지를 분석하고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웹사이트의 일부를 캡처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유튜브 영상 요약이나 PDF 분석처럼 복잡하고 정보량이 많은 웹 환경에서 특히 유용한 UI입니다.
스플릿 뷰 형태의 구조는 사용자가 하나의 웹만 분석 중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탭의 문맥을 이해해 종합 분석을 수행하지만, 전체 탭을 하나의 거시적 구조로 다루지는 않아 사용자가 직접 소스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직접 선택 과정은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확실한 소스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할 때 유용합니다. 이는 퍼플렉시티나 ChatGPT처럼 인터넷 전체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과는 달리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총평: A
코멧의 브랜드 디자인은 매우 인상적이며, AI 서비스로서 뚜렷한 존재감을 구축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웹 소스를 분석하기 위한 브라우저이자, 확실한 정보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UX로 설계된 점이 돋보입니다. 다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사용 패턴입니다.
웹사이트는 본래 ‘사용’하기 위한 공간인데, 코멧은 이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오른쪽 패널에서 AI가 분석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의 웹 브라우징 경험과 다소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냥 퍼플렉시티를 쓸 때보다 어떤 점이 더 나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퍼플렉시티의 강점은 원래 인터넷 전체에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요약하는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특정 웹사이트에 집중해 분석하려면 그 사이트에 정말 방대한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제한적입니다. PDF나 문서라면 오히려 네이티브 앱으로 직접 분석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멧의 디자인 완성도는 매우 높지만, 핵심 프로덕트 경험이 당장 필수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플렉시티는 일관되게 ‘정보의 신뢰성’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삼아왔습니다. ChatGPT가 최근 앱을 직접 실행하는 기능을 도입했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잘못된 정보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멧은 사용자가 실제 웹사이트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AI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했는지를 투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를 강화합니다.
앞으로도 퍼플렉시티와 코멧은 AI 정보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중심 과제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AI가 생성한 정보를 100% 신뢰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합니다. OpenAI가 인간처럼 사고하는 AI를 지향하고 있지만,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서, 코멧은 오히려 이 ‘불완전함의 간극’ 속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