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0년 만에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RX1R 시리즈의 신작 ‘RX1R III’를 공개했습니다. 2025년 7월 말 출시 예정인 RX1R III는 35mm 풀프레임 센서에 6100만 화소, AI 오토포커스, 그리고 고정식 자이스 Sonnar T* 35mm F2 렌즈를 결합한 초고성능 제품입니다. 가격은 약 5099.99달러로 전작보다 상당히 인상됐습니다.
RX1R III의 핵심은 소니의 최신 BIONZ XR 이미지 프로세서와 Exmor R CMOS 센서입니다. 센서에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가 제거되고 안티 리플렉션 코팅이 적용돼 해상도와 명암비, 다이내믹 레인지가 극대화됐습니다. 최대 1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제공하며 고감도에서도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납니다.
소니의 알파 시리즈에 적용된 AI 프로세싱 유닛도 탑재됐습니다. 이 기능은 인물의 몸, 얼굴, 눈 위치뿐만 아니라 동물, 새, 곤충, 차량, 기차, 비행기까지 인식하고 추적합니다. AF는 약 693개의 위상차 검출 포인트로 프레임의 약 78%를 커버합니다. 피사체가 부분적으로 가려져도 안정적인 추적이 가능합니다.
고정 렌즈 카메라이지만 ‘스텝 크롭 촬영’ 기능으로 디지털 크롭을 통해 35mm, 50mm, 70mm 화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RAW 촬영 시 후처리에서 크롭 범위를 재조정할 수 있으며, 렌즈의 매크로 링으로 20cm까지 근접 촬영이 가능합니다. 최대 배율은 0.26배입니다.
사진과 영상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12가지 크리에이티브 룩도 주목할 만합니다. FL2는 절제된 색감의 복고적 표현, FL3는 더 생생하고 강렬한 색감을 제공합니다. 영상은 4K 30프레임 10비트 4:2:2 촬영을 지원하며, 1080p는 최대 120fps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로그 촬영은 지원하지 않으며, 대신 S-Cinetone을 제공합니다.
디자인은 마그네슘 합금 소재로 제작됐으며, 상단부를 평면화하고 다이얼과 MI 슈를 바디에 매립해 컴팩트함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립과 바디 텍스처도 한층 안정된 촬영감을 제공합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약 236만 도트의 XGA OLED로 0.7배 배율을 지원하며, 후면 디스플레이는 약 240만 도트이지만 틸트 기능이 빠졌습니다.
배터리는 NP-FW50을 사용하며, 뷰파인더 기준 최대 270장, LCD 사용 시 300장 촬영이 가능합니다. USB PD를 지원하는 USB-C 포트를 통해 빠른 충전과 외부 전원 공급도 가능합니다.
지속가능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RX1R III는 소니의 ‘로드 투 제로’ 비전에 따라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장에서 생산됐습니다. 패키지는 대나무, 사탕수수 섬유, 재활용 종이로 만든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크린 리더와 디스플레이 확대 기능도 갖췄습니다.
전용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됩니다. MI 슈에 장착하는 TG-2 엄지 그립(299.99달러), LCS-RXL 전용 바디 케이스(249.99달러), LHP-1 전용 렌즈 후드(199.99달러) 등이 있으며, 모두 8월 출시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