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무선 청소기 펜슬백(PencilVac)을 공개했습니다. 직경 38밀리미터의 가늘고 긴 실린더 형태로, 배터리와 모터, 먼지통까지 모두 내장한 이 제품은 기존 청소기와 전혀 다른 형태를 보여줍니다.
디자인 매니저 샘 콜은 “전체가 하나의 손잡이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길이는 1.16미터, 무게는 1.8킬로그램이며, 눕혔을 때 높이는 95밀리미터로 소파 아래나 가구 틈에도 쉽게 들어갑니다.
핵심은 다이슨이 새로 개발한 하이퍼다이뮴(Hyperdymium) 모터입니다. 지름 28밀리미터, 분당 14만 회 회전하는 이 모터는 55AW의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이 크기와 출력은 인체공학적 균형을 고려한 결과이며, 다이슨의 헤어드라이어와 동일한 굵기를 채택했습니다.
청소 헤드에는 4개의 회전 브러시가 장착됐습니다. 플러피콘(Fluffycones)이라 불리는 이 브러시는 원뿔 형태로 긴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흡입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양쪽에는 녹색 LED 조명이 탑재돼 바닥 먼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지통은 내부에서 압축 구조로 작동해 적은 공간에도 많은 먼지를 담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배터리는 교체형이며, 기본 사용 시간은 약 30분입니다. 전용 자석식 도크를 통해 충전과 액세서리 보관이 가능하며, 도크에는 예비 배터리 충전 기능도 포함돼 있습니다. 본체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작동 상태와 잔여 시간을 표시하며, 다이슨 앱과 연동해 필터 관리 알림과 유지관리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펜슬백은 마루나 타일 같은 하드 플로어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얇은 러그 정도는 무리 없이 청소할 수 있으며, 두꺼운 카펫이 많은 환경에서는 기존 업라이트형 청소기와 병행 사용이 권장됩니다.
이 제품은 2025년 일본에 출시되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2026년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