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글로벌 브랜드 시스템을 재정비했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마더 디자인(Mother Design)과 협업해 복잡하게 분산돼 있던 브랜드 요소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글로벌 사용자 경험 전반에 걸쳐 일관된 시각 언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핵심은 어도비의 상징적인 워드마크의 재정립이었습니다. 공동 창립자 존 워녹의 배우자이자 디자이너였던 마르바 워녹이 1982년 처음 만든 로고에서 영감을 받아, 그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워드마크가 탄생했습니다. 이 워드마크는 음영 기반의 ‘A’ 로고를 양의 공간으로 전환해 자신감 있고 시대를 초월한 시각적 인상을 전달합니다. 또한 어도비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자사의 대표 색상인 검정, 흰색, 빨간색을 중심으로 색상 체계를 명확히 정리했습니다.
새롭게 도입된 ‘어도비 렌즈(Adobe Lens)’는 브랜드 표현의 핵심 그래픽 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이미지를 담고, 변형하고, 강조하는 프레임 형태로, 창의성과 변화의 관문으로서 어도비의 정체성을 시각화합니다. 다양한 상태와 동작(예: 변환, 포커스, 레드 워시 등)을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타이포그래피 부문에서는 어도비의 자체 서체인 ‘어도비 클린(Adobe Clean)’이 디스플레이 전용 서체로 발전했습니다. 어도비 디자인팀과 MCKL 타입이 공동 개발한 이 서체는 제품 브랜드와 콘텐츠의 가독성과 일관성을 강화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제품 브랜드로도 확장됩니다. 어도비는 ‘어도비 클린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통일된 제품 잠금장치를 도입하고, 각 제품군의 시각 정체성을 통합했습니다. 또한 어도비의 UI 디자인 프레임워크인 ‘스펙트럼(Spectrum)’과의 연계를 통해 아이콘, 컨테이너, 모션 등을 일관성 있게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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