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 NOTHING IS SACRED: 현실로 튀어나온 도발적인 농담들

뉴욕 기반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MSCHF)’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미스치프는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 케빈 와이즈너, 루카스 벤텔, 스티븐 테트로가 설립한 아티스트 그룹으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합니다. 2주마다 한정판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 패션, 기술, 사회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추상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작한 <아톰 부츠>, 소금보다 작은 루이비통 가방인 <세상에서 가장 비싼 가방>, 사람의 피가 담긴 악마의 운동화 등이 화제였습니다.

이번 한국 전시는 대림미술관과 함께 기획했으며 11월 1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립니다.

디자이너의 눈

미국의 유명 가수 닐 나스 엑스와 함께 나이키의 운동화를 개인화한 ‘악마 신발’ 이 큰 화제였습니다. 나이키의 유명 모델인 에어 맥스 97 운동화를 개조했는데 ‘사람의 피 한 방울’이 들어가 논란이었습니다. 신발 가격은 1,018달러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성경 누가복음 10장 18절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 셀럽들이 인증하기 바빴던 ‘아톰 부츠’는 사실 아톰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도라도라 영어나라>에서 영감을 얻었고 디지털 세상이 확대되면서 생산되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실제 세상으로 가져오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1억원에 달하는 의료비 청구서를 대형 유화로 제작해 청구액과 같은 금액으로 판매하고 청구서 주인의 빚을 갚아준 <Medical Bill Art>,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가방을 소금보다 작은 결정으로 만들어 값비싸게 파는 <LOUIS VUITTON MICROSCOPIC BAC>, 자동차 한 대를 운전할 수 있는 1,000개의 차키를 복사해 19달러에 판매하는 <KEY4ALL> 등 다양한 작품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미스치프는 이름부터 ‘장난’입니다. 그 동안 미스치프는 현대 사회의 문제나 관습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사람들을 도발하는 농담을 했습니다. 오브젝트를 이용해 메시지를 표현하는 창의성이 탁월한 그룹입니다.

시선을 끄는 표현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를 재구성합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소를 크기를 키우거나 소재를 바꿔 생경하게 보이게 만듭니다. 해체한 요소를 또 다른 요소와 결합해 현실에서 보기 힘든 조합으로 충격을 만듭니다.

요소 자체가 어려운 주제거나 조합 구조가 복잡하면 다가가기 어려운데 미스치프는 영리하게도 쉽고 간결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누구나 말로 했을 법한 농담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를 만듭니다.

창의적인 표현에 관심이 있다면 꼭 관림해보세요.

  • 기간: 2023. 11. 10 – 2024. 03. 31
  • 위치: 대림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 시간: 11:00 ~ 19:00 (월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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