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거 지음 |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9년 06월 01일 출간 (1쇄 2012년 08월 01일)
말 이전에 보는 행위가 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Ways of Seeing)”는 1972년 텔레비전 연속 강의를 엮은 책입니다. 존 버거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습니다. 당시 전통 미술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법이 있다는 태도가 있었는데 이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편협한 방식일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미술을 바라볼 때 계급, 인종, 성별, 소유, 정치, 경제 차원의 미술을 보는 방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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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크게 글로 풀어 쓴 챕터와 이미지를 나열한 챕터로 나뉩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신비한 비밀에서 복제 가능한 언어로 변화한 과정을 설명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집 안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하던 고급 사치품이었던 미술이 사진의 발명으로 복제 가능해지면서 생겼던 의미의 변화를 설명합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이미지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는 것을 자세하게 파고듭니다. 특히 ‘누드’ 상태의 여성이 남성에게 보여지기 위해 그려진 다양한 그림에 대해 설명합니다.
세 번째 글에서는 ‘유화’를 바탕으로 당시 시대의 미술을 향유하던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을 설명합니다. 마치 현대의 인스타그램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그림으로써 ‘자랑’하던 문화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광고’에 대해 설명합니다. 지금까지의 미술은 현재 존재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광고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환상을 전하는 용도라 설명합니다. 달성할 수 없는 미래의 꿈을 전하고 그것이 보는 이의 환상과 일치하느냐 아니냐를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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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된 지식과 제한된 맥락을 벗어나 내가 보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기 위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본다라는 행위와 관련한 깊이 있는 미술 담론을 정말 쉽게 풀어냈습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텔레비전 연속 강의를 엮은 책이라 그런지 술술 읽혔습니다. 어려운 단어보다는 실제 예시와 이미지를 활용해 이해하기 쉽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대상을 보는 법, 즉 창의적인 접근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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