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 Takanawa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 도쿄에 새롭게 들어서는 문화 공간을 위해 네이밍, 언어 아이덴티티, 브랜드 전략, 사인 시스템, 환경 그래픽을 함께 설계한 프로젝트입니다.
MoN은 Museum of Narratives의 약자입니다. 동시에 일본어로 ‘문’을 뜻하는 ‘mon’과도 연결됩니다. 다카나와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관문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 이름은 장소의 맥락과 기관의 역할을 함께 담습니다. MoN은 문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보고, 과거와 현재, 언어와 언어, 장소와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브랜드의 핵심 개념은 ‘차원적 시간’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직선처럼 경험하지만, 아이디어와 전통, 문화는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반복되고, 다시 해석되고,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의미를 얻습니다. MoN의 큐레이션은 이런 순환적 시간 감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요소가 나선형 로고입니다. 로고 안에는 M, O, N 세 글자의 구조가 숨겨져 있습니다. 나선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전체 시각 시스템을 만드는 원리로 쓰입니다. 레이아웃, 그래픽 구조, 정보의 흐름이 모두 이 나선의 논리에서 출발합니다.
나선은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MoN이 바라보는 100년 단위의 긴 프로그램 전망부터, 하루 저녁에 열리는 하나의 이벤트까지 같은 시스템 안에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긴 시간과 짧은 순간을 같은 원리로 다루는 점이 이 아이덴티티의 핵심입니다.
나선과 함께 쓰이는 또 다른 요소는 ‘바’입니다. 바는 나선이 감기기 전의 선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나타냅니다. 끝이 막혀 있지 않고 화면이나 지면의 바깥으로 밀려 나가도록 설계되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만듭니다. 모든 것은 완결된 상태가 아니라 진행 중인 이야기로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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