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비영리 단체 CASI의 브랜드 디자인입니다. Templo와 협업했습니다.
기후 관련 브랜드 디자인은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가운 데이터 시각화, 위기감을 강조하는 메시지, 무거운 색감, 도덕적 압박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Templo가 만든 CASI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다른 방향을 택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부담이나 경고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적 움직임으로 표현했습니다.
Templo는 따뜻하고 손으로 만든 듯한 감각,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표현, 친근하게 다가오는 시각 언어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프로젝트의 핵심 영감은 미국 대공황 시기 떠돌이 노동자들이 남기던 ‘hobo hieroglyphics’였습니다. 이는 길 위에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벽이나 표지판에 남기던 단순한 기호 체계입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의미를 전달하고,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던 실용적인 언어였습니다. Templo는 이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CASI의 아이덴티티에 적용했습니다. 복잡한 기후 담론 대신 직관적이고 인간적인 기호 언어를 선택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