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thera, 테크노 봉건주의

상파울루 기반 스튜디오 Estúdio 017이 밀라노 기반 그리프웨어 레이블 Valthera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습니다. Anoel Proença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Valthera의 아이덴티티는 테크노 봉건주의라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테크노 봉건주의는 소수의 기술 기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소유하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살아가는 구조를 뜻합니다. 과거 봉건 영주가 땅을 소유했던 방식과 닮았다는 관점입니다.

Estúdio 017은 이 개념을 패션의 언어로 옮겼습니다. 옷을 단순한 착용물이 아니라,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상징적 물건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시스템 안에는 방패, 열쇠, 칼날, 성의 실루엣 같은 이미지가 반복됩니다.

로고타입은 시스템의 중심에 있습니다. Valthera의 워드마크는 길고 늘어난 비례를 가집니다. 고정된 형태보다 다양한 조합에 맞게 변형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패션 라벨, 룩북, 그래픽, 영상 안에서 유연하게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시각 언어는 중세적 상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힙합 문화, 주얼리, 현대 패션 이미지와 함께 결합됩니다. 방패와 칼날 같은 상징은 갑옷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 패션의 장식 언어처럼 보입니다.

타이포그래피는 Marjorie와 Overused Grotesk를 사용했습니다. Marjorie는 장식적이고 날카로운 인상을 만들고, Overused Grotesk는 현대적인 정보 구조를 잡는 역할을 합니다. 두 서체의 대비가 브랜드의 세계관을 강화합니다.

Valthera의 아이덴티티는 기술 권력, 보호, 패션, 장식성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습니다. 옷을 입는 행위를 취향 표현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갑옷을 두르는 행위처럼 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

더 보기 및 출처

최근 아카이브

Design for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