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장식이 바의 그래픽으로, 테아테르바렌

올손바르비에리(OlssønBarbieri)가 노르웨이 국립극장과 함께 만든 테아테르바렌(Theaterbaren)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입니다. 오슬로 국립극장 2층 로비에 자리한 바는 2025년 9월 문을 열었습니다. 공연 전후에 머무는 관객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이용하는 공간으로 기획했습니다. 스튜디오는 브랜드 전략부터 시각 아이덴티티, 언어 표현, 웹사이트 디자인까지 맡았습니다.

그래픽의 출발점은 극장 안에 있던 장식입니다. 커튼과 거울, 샹들리에, 꽃무늬에서 형태를 가져와 비례를 과장하거나 윤곽을 단순하게 바꿨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마농 세자로(Manon Cezaro)는 이를 손으로 그렸습니다. 커튼을 묶는 줄은 알파벳 T가 되고, 기둥에는 희극과 비극을 상징하는 가면이 놓입니다. 천장 부조에서 가져온 꽃바구니에는 거미줄을 더했습니다. 장식의 소재는 유지하면서 형태와 색을 바꾼 방식입니다.

글자에도 극장의 몸짓을 담았습니다. 샤프 타입의 코르디에 스크립트(Cordier Script)를 사용하고, 스테판 엘머가 로고 글자를 맞춤 조정했습니다. 굵고 가는 획이 교차하는 곡선은 메뉴와 안내 표지, 디지털 화면에 적용했습니다. 사진은 안네 발뢰르가 맡았습니다.

극장과의 연결은 이용 안내에도 이어집니다. 메뉴에는 실내를 그린 지도를 넣어 기존 건축 장식과 새로 더한 요소를 소개했습니다. 공연 중 조용히 해야 한다는 안내 등은 열 가지 이용 예절로 구성했습니다. 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에는 ‘무대 뒤’, ‘프롬프터’, 입센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유령’ 같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건물의 장식과 공연의 언어를 방문객이 접하는 그래픽과 안내 문구로 확장했습니다.

더보기 및 출처

https://olssonbarbieri.com/theaterbaren

박종민
프리랜서에서 유니콘급 스타트업 헤드 오브 디자인까지. 18년 넘게 브랜드와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며 임팩트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나침반 CEO이자 편집장으로서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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