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이 새 초콜릿 바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라인업은 맛과 소리를 함께 설계한 콘셉트를 내세웁니다. 패키지 안에 피아노 악보를 숨기고 한 입의 인상과 음악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기획의 출발점은 신경미식학 흐름입니다. 음악의 길이와 음색과 높낮이가 미각 경험에 영향을 준다는 관점을 제품으로 옮겼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배경 음악을 조율하듯 오프라인 매대의 초콜릿도 감각을 연출할 수 있는지에 답을 낸 셈입니다.
이번 컬렉션은 16개 맛으로 구성되며 각 맛마다 16개의 피아노 곡이 1대1로 붙습니다. 음악 제작사 맥카소와 함께 작곡가 네이선 브리튼과 재스민 미든이 짧지만 감정선을 담을 수 있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곡은 포장지에 전통 악보 형태로 인쇄되며 포장을 열면 전체 악보가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패키지 외부에는 일러스트가 배치됩니다. 아티스트 빅토리아 세미키나가 맛의 캐릭터와 곡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번역했습니다. 소비자는 포장을 보는 순간 이미지를 먼저 만나고 포장을 여는 순간 악보를 확인하며 먹기 전의 기대를 단계적으로 쌓게 됩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초콜릿은 서머싯에서 제작되며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초콜릿을 기반으로 합니다. 허니콤과 헤이즐넛 프랄린과 민트와 싱글 몰트 위스키와 라즈베리 등 다양한 조합을 내세웠습니다. 먹는 제품을 소장 가능한 패키지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읽힙니다.
브랜드들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개인화가 일상화된 시대에 감각 경험을 다시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포트넘 앤 메이슨의 이번 시도는 초콜릿의 풍미를 설명하는 대신 듣고 연주하는 행위로 체감하게 만든 사례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