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에서 공개된 트럼프 평화위원회 로고가 유엔 문장을 닮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제 분쟁 해결 기구를 표방한 ‘평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며 금색 로고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로고는 올리브 가지로 지구를 감싸는 구도라는 점에서 유엔 문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유엔이 전 세계 지도를 담는 것과 달리 평화위원회 로고는 북미와 남미 일부만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세계의 상징을 미국 중심으로 재구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금색 일색의 표현도 과시적이라는 반응을 낳았습니다. 디자인 매체들은 유엔 로고를 금에 담근 듯한 인상이라는 평가를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처음에는 가자 휴전 중재와 전후 과제를 다루는 구상으로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범위를 전 세계 분쟁으로 확대하는 메시지를 내고 의장직도 직접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과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지만 유럽 일부 국가는 유엔을 우회하거나 대체하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며 참여에 선을 그었습니다. 
운영 방식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AP는 영구 회원 자격에 10억달러 기여가 거론되는 등 참여 조건이 독특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공개된 헌장 전문에는 의장이 하위 조직을 신설하거나 변경하거나 해산할 권한을 가진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유엔은 문장과 깃발의 역사에서 1945년 디자인팀이 상징을 만들었고 올리브 가지와 방위각 등거리 도법 지도를 통해 평화와 보편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논쟁은 상징이 담는 권위와 정당성이 로고 하나로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