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가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브랜드의 상징인 팬서를 새로운 감정으로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강렬한 성체 표범의 이미지 대신 장난기 많은 아기 표범 무리를 전면에 세운 캠페인을 통해 환상과 친근함을 동시에 겨냥했습니다.
캠페인의 중심은 2025년 홀리데이 영상 ‘13 뤼 드 라 페’입니다. 배경은 파리의 플래그십 매장 13 Rue de la Paix입니다. 한밤중 매장에 걸린 그림 속에서 아기 표범들이 튀어나와 공간을 누비는 설정입니다. 빨간 리본에 몸을 감고 주얼리 박스를 열어보며 선물 시즌의 설렘을 동화처럼 펼쳐 보입니다. 까르띠에는 이 흐름 속에 러브 언리미티드 팔찌와 팬서 드 까르띠에 링과 탱크 머스트 시계 같은 대표 제품을 자연스럽게 배치했습니다. 제품은 전면 설명 대신 장면 속 행동으로 노출되며 선물의 순간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설계됐습니다.
이번 연말 전략은 상징의 방향 전환으로도 읽힙니다. 까르띠에의 표범은 오랫동안 자유와 독립과 강인함을 말하는 존재로 묘사돼 왔습니다. 반면 아기 표범은 귀여움과 호기심이라는 언어로 거리감을 줄입니다. 브랜드가 가진 위엄은 유지하되 감정의 진입로를 넓혀 더 많은 소비자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짧은 영상 클립으로도 의미가 전달되도록 구성해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의 확산을 노렸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고도의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실제 동물 같은 생동감을 주면서도 판타지의 결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기 표범의 등장은 대형 옥외 영상 캠페인과도 이어집니다. 2025년 9월부터 서울 신세계 본점과 도쿄 시부야와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등 주요 랜드마크 스크린에 거대한 3D 표범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압도적 스케일이 브랜드의 권위를 세웠다면 홀리데이 시즌의 아기 표범은 같은 상징을 따뜻한 서사로 바꾸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까르띠에의 아기 표범 캠페인은 팬서라는 전통 자산을 현대적 영상 언어로 재해석한 시도입니다. 선물의 계절에 어울리는 마법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디지털 확산에 맞는 캐릭터형 아이콘을 구축하며 다음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으로 정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