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시대 플래퍼의 상징으로 남은 베티 붑의 가장 이른 등장 버전이 2026년 1월 1일 미국에서 공공영역이 됐습니다.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 공공영역연구센터가 공개한 퍼블릭 도메인 데이 2026 목록에 따르면 1930년에 공개된 작품들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면서 플라이셔 스튜디오 단편 애니메이션 디지 디시스를 포함한 초기 작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디지 디시스 속 베티 붑은 오늘날의 이미지와 닮았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큰 눈과 짧은 머리와 작은 입은 이미 완성돼 있었으나 귀가 귀걸이가 아니라 축 늘어진 강아지 귀처럼 그려졌고 코도 작고 검은 형태로 묘사됐습니다. 이후 디자인이 정리되면서 귀는 귀걸이로 바뀌고 코의 표현도 달라지며 대중이 아는 베티 붑으로 굳어졌습니다. 이 초기 버전은 사람과 동물이 뒤섞인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등장하며 당시 플라이셔 특유의 초현실적 유머와 리듬감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공공영역이 됐다는 말은 해당 초기 작품을 바탕으로 한 각색과 재해석이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다만 권리 관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저작권 만료와 별개로 상표권은 여전히 남을 수 있어 캐릭터 이름과 로고를 상품에 붙이는 행위는 다른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또 플라이셔 스튜디오 쪽은 베티 붑이 2026년에 공공영역이 됐다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하며 어떤 요소가 자유 이용 대상인지 경계선을 따져야 한다는 취지의 안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디지 디시스 등 1930년 작품에 한정된 범위와 이후 버전의 권리 상태를 분리해 확인하는 접근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