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공작새가 사라진 CNBC 새 로고

CNBC가 상징적이던 공작새 심벌을 내려놓고 새로운 로고를 공개하며 시장의 거센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CNBC는 오는 12월 13일부터 케이블 방송과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 모든 플랫폼에서 새로운 로고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NBC유니버설에서 분리돼 2026년 1월 출범하는 베서트 미디어 그룹으로의 편입을 앞두고 추진된 조치입니다.

새 로고는 단순한 워드마크 형태로 기존 로고의 다채로운 색을 지운 대신 푸른색 삼각형과 결합된 N과 B 구조를 핵심 모티브로 구성했습니다. CNBC 측은 이 삼각형이 상승 흐름과 전진 움직임을 상징하며 브랜드 역사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C 설리번 CNBC 대표는 이번 디자인이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디자인 전문가와 시청자들은 기존 공작새가 가진 생동감이 사라졌다고 지적합니다. 소셜 플랫폼에는 삼각형이 마치 침몰하는 배처럼 보인다는 반응까지 등장했습니다. 글자의 비율이나 하단 모양이 어색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디자이너는 내부 조율 과정에서 합의만을 우선하다 보니 개성이 빠진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최근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 리브랜딩 흐름과도 겹칩니다. 올해 초 MSNBC가 MS NOW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고 크래커 배럴이나 여러 대학의 로고 변경 사례가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CNBC의 새 로고가 이와 같은 논란의 연장선으로 거론되는 배경입니다.

CNBC는 명칭에서 NBC를 유지하지만 로고에서 공작새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CNBC는 2031년까지 NBC 문자를 사용할 수 있으나 공작새 심벌은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자산으로 분리 조건에 따라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베서트는 분리 후 독립 기업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USA 네트워크 Syfy E Oxygen Golf Channel 등 주요 케이블 사업을 포괄하는 새로운 미디어 그룹이 됩니다. CNBC는 이 그룹 안에서 디지털 중심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변화의 시점에 등장한 새 로고가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할지 논쟁을 더 키울지는 향후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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