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연말 쇼핑과 여행 시즌을 맞아 크롬 자동완성 기능을 대대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반복 입력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입력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방향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데스크톱과 안드로이드 그리고 iOS까지 폭넓게 적용됩니다. 구글 크롬 제품 관리자 알리 사라프는 반복적인 양식 입력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새로운 자동완성 기능이 시간을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변화는 구글 계정과의 연동 강화를 통한 개인정보 입력 단축입니다. 로그인 상태라면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정 정보를 즉시 불러옵니다. 온라인 쇼핑이나 서비스 예약 시 저장된 집 주소와 회사 주소도 계정에서 즉시 호출됩니다. 새로운 웹사이트를 처음 이용하는 상황에서도 주소 입력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전체 사용자 경험이 매끄러워집니다.
두 번째 변화는 구글 월렛과의 통합입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적립 카드 번호나 항공편 정보 그리고 차량 정보를 기억하거나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크롬이 월렛에 저장된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필요한 입력란에 즉시 채워 넣습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예약하며 항공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면 크롬이 예약 정보를 감지해 확인 번호와 날짜를 자동으로 제시합니다. 렌터카 예약뿐 아니라 보험 견적 조회처럼 차량 정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월렛에 저장된 차량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옵니다. 스마트 입력 기능을 이용하려면 크롬 설정에서 향상된 자동완성을 활성화하면 됩니다.
세 번째 개선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의 자동완성 가독성입니다. 그동안 키보드 위에 표시되는 자동완성 제안이 한 줄로 제공돼 정보 구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두 줄 구성으로 바뀌어 주소 비밀번호 결제 정보 등 각 항목의 특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더 정확하고 빠른 선택이 가능합니다.
마지막 개선은 전 세계 주소 형식 지원 확대입니다. 나라별 주소 체계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반영해 멕시코의 거리 사이 설명이나 일본의 발음 기반 이름 입력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주소 자동완성이 더 정확하게 작동하며 국제 이용자 경험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습니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는 쇼핑과 여행 수요에 맞춰 더 효율적인 온라인 이용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반복 입력을 줄이고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더 정확히 예측하는 자동완성 기능이 일상의 디지털 경험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