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모바일 사용자에게 더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먼츠’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시청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을 클립으로 잘라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특정 지점을 북마크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시작과 종료 지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클립’ 기능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 기능은 모바일 앱에서만 제공되며, 사용자는 콘텐츠 재생 중 ‘클립’ 버튼을 눌러 원하는 구간을 최대 2분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한 클립은 ‘마이 넷플릭스’ 탭에 보관되며, 다시 보거나 메시지 앱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기능을 통해 팬들이 스스로 큐레이션한 콘텐츠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엘마 누베마이어 넷플릭스 멤버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이 기능의 핵심은 회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기념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며 “모바일 기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새로운 경험의 시작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클립 기능 업그레이드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 2 파트 2 공개와 맞물려 선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방영 당시 주인공 웬즈데이의 독특한 댄스 장면이 전 세계적인 밈으로 퍼지며 화제를 모았고, 넷플릭스는 이를 대표적인 바이럴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웬즈데이는 2억 5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클립 기능은 이처럼 강력한 팬덤과 공유 문화를 가진 콘텐츠에 최적화된 기능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발표에서 ‘K팝 디몬 헌터스’의 ‘소다팝’ 무대처럼 팬들이 반복해서 보고 싶은 장면을 저장하고 공유하는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모먼츠’ 기능을 통해 가장 많이 저장된 클립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기능 출시 외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최근 홈 화면을 개편하고 틱톡과 유사한 세로형 영상 피드를 도입했으며, 저가 광고형 요금제와 비밀번호 공유 제한 정책 등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2022년 일시적 성장 둔화 이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