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HBO Max가 로고를 바꿨습니다. HBO Max는 2년 전 ‘HBO’를 떼고 파란색 ‘Max’로 리브랜딩했습니다. 이번에는 고급스럽고 진지한 느낌의 메탈릭 흑백 색상으로 전환했습니다. 새 로고는 ‘a’ 안의 원형을 통해 HBO의 정체성을 이어가며 글자체에서도 곡률과 각을 조절했습니다.
이전 파란색 브랜딩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다시 성인 중심의 HBO 이미지로 회귀하는 모양새입니다. HBO는 왕좌의 게임, 계승, 웨스트월드, 더 화이트 로터스 등으로 이미 프리미엄 콘텐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맥스는 HBO 오리지널을 포함해 워너 브라더스 영화, DC 유니버스, 해리 포터 시리즈, 키즈 콘텐츠, HGTV, 푸드 네트워크, 디스커버리 채널, TLC 등 다양한 브랜드의 콘텐츠를 아우릅니다. 글로벌 스트리밍 및 게임 부문 CEO인 JB 페레트는 “맥스는 엔터테인먼트의 환상부터 현실까지, 문화를 형성하는 드라마에서 취향을 반영하는 리얼리티까지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HBO Max가 아동과 가족 콘텐츠 영역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인정하며 “WBD는 업계 최고의 애니메이션과 키즈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HBO의 색채를 다시 앞세우는 이번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이 아니라 맥스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