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 주문 서비스를 ‘배민 픽업’으로 개편하고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무료였던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다음 달 14일부터 6.8%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이 배달을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찾아가도록 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업주 입장에서도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량이 증가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민은 픽업 주문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명칭을 변경하고 앱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포장 주문’을 ‘픽업’으로 변경하고 해당 탭을 ‘음식배달’ 탭 옆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고객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배민이 포장 주문에도 6.8%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입점 업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민은 포장 주문 서비스 운영과 개발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중개 수수료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면 기존에 제공하던 포장 할인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달과 포장 주문 가격이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들이 배달 주문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민은 연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및 업주 지원을 약속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업주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한 업주는 “배달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도 큰데 이제는 포장 주문에서도 수수료를 떼간다”며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지원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배민 앱을 삭제하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