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18.4 베타 버전을 통해 ‘나의 찾기’ 기능을 국내에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사용자도 분실한 애플 기기를 추적할 수 있으며 도난 방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의 찾기’는 애플이 제공하는 기기 위치추적 서비스로 인터넷과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멀리 있는 기기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거나 가까이 접근한 사용자에게 정밀탐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는 iOS 18.4 개발자 베타1부터 해당 기능이 지원됩니다. 기존에도 ‘나의 찾기’ 앱이 기본 설치되어 있었으나 실제 기능은 제한돼 있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애플은 오랫동안 국내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위치정보 보호 및 이용 관련 법률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위치정보 사업자는 최소 6개월 이상 위치정보 접근기록을 보존해야 하지만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상 24시간 내 정보를 파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까지 애플은 한국의 법적 규제를 이유로 들어왔으나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별다른 공식 설명 없이 지난해 9월 ‘나의 찾기’ 기능의 국내 도입을 발표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iOS 18.4 공식 버전은 오는 4월 배포될 예정입니다. 일부 베타 사용자들은 기기 정보가 정확히 표출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정식 출시 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나의 찾기’ 기능 외에도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