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이 생성형 AI 도구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미국 정부 웹사이트 performance.gov를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연방 정부가 설정한 전략적 목표와 그 진행 상황을 대중에게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백악관과 보건복지부, 국방부, 교통부 등 주요 연방 기관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플랫폼으로 복잡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요구되었습니다.
펜타그램의 폴라 셰어 팀은 웹사이트의 디자인 목표를 대중에게 친근하고 접근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데 두었습니다. 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부의 방대한 데이터를 시각화했으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1,500개의 아이콘을 제작했습니다. Midjourney를 활용해 전통적인 일러스트 기법과 AI 생성 도구를 결합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펜타그램은 AI 활용이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디자인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라 셰어는 한 인터뷰에서 “디자인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자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 도구를 사용할 것입니다”라며, AI가 디자인 작업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되었음을 덧붙였습니다.
AI를 활용한 디자인 방식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AI가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약화시킨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AI 도구가 기존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을 학습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인간 디자이너의 창의적 결정을 지원하고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셰어 팀은 Midjourney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샘플과 스타일을 AI에 입력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아이콘들은 각 연방 기관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셰어는 “짧은 기간 안에 이 규모의 작업을 수작업으로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AI는 우리에게 필요한 작업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