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이 공식 명칭에서 ‘비디오’를 삭제하고 ‘AI 우선’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릭 S. 위안 CEO는 지난 25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기존 ‘Zoom Video Communications Inc.’에서 ‘Zoom Communications Inc.’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줌은 팬데믹 시기에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제는 그 정체성을 벗어나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변모하고자 합니다.
줌은 2011년 설립된 이후 사용자가 간편하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왔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량이 급증하며 2020년까지 이용률이 190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위안 CEO는 “줌의 미래는 단순한 화상회의를 넘어서는 데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줌의 새로운 방향성은 AI 기술에 중점을 둡니다. 회사는 작년에 출시된 ‘AI 컴패니언’을 통해 회의 요약, 채팅 초안 작성 등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문서와 유사한 ‘줌 닥스(Zoom Docs)’도 선보이며 생산성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위안 CEO는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의 작업을 줄여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래에는 AI 기술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사용자 대신 회의에 참석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주 4일 근무제와 같은 혁신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줌은 앞으로도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AI 우선 전략을 통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팬데믹 이후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줌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AI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줌은 비디오 회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넘어 다가오는 AI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