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이 펜타그램과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구겐하임 재단은 1937년 솔로몬 R. 구겐하임이 세운 재단으로,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지은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랭크 게리가 지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축계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겐하임은 뉴욕, 베니스, 빌바오 그리고 아부다비까지 3개 대륙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구겐하임 박물관이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랐습니다. 이에 펜타그램은 구겐하임 사내 팀과 긴밀히 협업하며 Jane Wentworth와 함께 브랜드 전략, 포지셔닝을 작업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심볼입니다. 전 세계 미술관의 별자리라는 컨셉으로 구겐하임의 G 문자를 추상적인 심볼로 삼았습니다. 알파벳 G를 구성하는 요소를 해체해 형태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기하학적인 모양이 구글이나 로지텍과 같은 기술 기업이 떠오르면서 시작 지점의 묘한 각도에서 인간적인 느낌이 느껴집니다.
워드마크를 닮은 새로운 글꼴 구겐하임 산스(Guggenheim Sans)는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기하학 오픈 소스 글꼴입니다. Rasmus Andersson의 오픈 소스 글꼴 Inter를 변형해 구겐하임 산스, 구겐하임 산스 디스플레이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더해 아랍어를 표기하기 위한 Claus Eggers Sørensen의 오픈 소스 글꼴 Playfair를 사용합니다.
그래픽 디자인 시스템에서 레이아웃을 짤 때 예술가의 이미지는 동의 없이 자르지 않으며 그래픽과 타이포를 분리해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