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지난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새로운 통합 브랜드 ‘서울의 길 종로(Jongno: The way of Seoul)’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모든 길은 종로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종로구 상징물 체계 개선 및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새로운 가치의 발현을 위해 울림과 열림, 캔버스, 관문, 플랫폼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물리적인 ‘종’에서 개념적인 ‘로’로 확장했습니다.
이전 버전의 설명적인 일러스트레이션보다 간결해졌습니다.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한 심볼은 광화문 내부 같습니다. 다만 색상 변화가 미묘해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곽선만으로는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워드마크의 전반적인 인상은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오픈 소스 글꼴 SUITE과 유사합니다. 한글 버전은 전반 직사각형의 기둥 느낌이 강합니다. 영문 버전은 The Way of Seoul은 얇고 키가 큰데 JONGNO는 굵고 거대합니다.
귀여운 노란 종 ‘종돌이’는 어떻게 될까요? 종로라는 지역명의 기원인 ‘보신각’을 형상화한 캐릭터로 전통적인 선과 형을 현대적으로 시각화했습니다. 검은색 팔과 다리를 달면 움직이는 캐릭터가 됩니다. 점과 선으로 이뤄진 얼굴이 귀여워 인기가 많았습니다. 2001년 국민대학교에서 만들어 무상으로 증정했고 2010년부터 공식 엠블럼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2년 정문헌 체제에서는 ‘서울의 심장 다시 뛰는 종로’가 쓰였고 2024년 현재 새로운 엠블럼이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