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한글날을 기념해 ‘리아체’를 출시했습니다. 롯데GRS 디자인센터와 윤디자인의 타이포그래피 퍼포먼스 그룹 엉뚱상상과 협업했습니다. 지난해 ‘촉 땡겨체’와 ‘딱 붙어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전 세계에 K-버거를 전파하기 위한 서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7월 새로 고친 롯데리아 로고의 영문 버전과 인상이 비슷합니다. 바우하우스의 유니버설 서체처럼 직선과 원을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굵기가 두꺼워 네모꼴을 가득 채웁니다. 받침이 있는 한글의 내부 공간은 점이나 선처럼 보입니다. N의 꺾임은 마치 햄버거의 빵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가 쓸 수 있는 범용적인 서체를 목표로 해 개성을 최대한 줄이고 형태가 비슷한 한글의 ‘ㄹ’과 알파벳 ‘S’를 강조했습니다. 토종 버거에 진심인 ‘리아 리얼’, 미국 진출을 노리는 ‘리아 글로벌’,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인 ‘리아 리멤버’를 담았다고 합니다. 2025년 2월에 리아체 Bold, 리아체 Regular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