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말차가 워크룸프레스와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슈퍼말차는 세련된 서체와 강렬한 녹색을 집요할 정도로 반복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브랜드입니다.
슈퍼말차는 기존 브랜드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서체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로고를 다듬는 데만 무려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고민의 흔적이 담긴 개선 과정 노트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슈퍼말차가 추구하는 가치는 SUPER, 가치를 전하기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MATCHA로 정의했습니다. 변하지 않을 SUPER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끊임 없이 변할 제품이나 서비스는 SUPER MATCHA, SUPER YUZA처럼 적용됩니다.
슈퍼말차의 다양한 패키지에 워드마크를 어떤 식으로 담을지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워드마크 전문을 동시에 표기하기보다 SUPER와 MATCHA를 나누어 표현합니다. 슬로건에 담긴 ‘그린 에너지’를 그래픽으로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녹색이 에너지를 뿜는 것 같습니다.
워드마크는 전보다 더 힘 있고 단단해졌습니다. 글자 폭과 속 공간이 좁아져 굵어 보입니다. 세로획 대비 가로획이 얇아져 키도 커 보입니다. 여유롭게 풀린 형태였던 S, C는 획 끝 각도가 수평이 되었고 다른 글자와 높이가 같아졌습니다. 곡선은 보통 다른 글자보다 살짝 커야 시각적으로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전체를 빈틈없는 직사각형으로 표현해서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