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Typeface: 현대카드 서체 유앤아이의 20년 역사

현대카드의 서체 유앤아이(Youandi)의 역사를 다룬 아카이브 책 ‘Our Typeface’이 출간됐습니다.

현대카드는 그 어떤 기업보다 진지한 태도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동했습니다. 현대카드의 철학은 산업이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남다른 관점으로 디자인한 현대카드 플레이트와 아름다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현대는 다르다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작은 포스터에서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감도 높은 디자인은 현대는 어느 것 하나 대충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줬습니다.

여러 디자인 자산 중에서도 개성 넘치는 전용서체 유앤아이는 아주 짧은 문구부터 거대한 공연 플랜카드까지 언제 어디서나 ‘현대’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카드는 2003년 국내 최초로 기업 전용 서체인 유앤아이를 선보였습니다. 10년 뒤 2013년에는 이를 다듬은 현대카드 유앤아이모던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 현대카드 디자인 랩은 영문 서체를 리뉴얼하며 현대카드 유앤아이뉴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5종이었던 영문 자족이 22종으로 늘고 가변형 기능까지 반영됐습니다. 윤디자인과 협업해 한글도 세밀하게 다듬어 최초의 가변형 기업 전용 서체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Our Typeface’는 유앤아이, 유앤아이모던, 유앤아이뉴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견본집 ‘Three Eras’, 기업 서체에 관한 전문가의 생각을 담은 ‘Thoughts’, 유앤아이가 적용된 사례를 모은 ‘Expressions’로 구성됩니다. 전용 디자인을 만들어도 잘 쓰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처럼 모든 사업 영역에 잘 적용된 비결이 궁금했는데 책에서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0월 13일까지 ‘아워 타입페이스’를 사진과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책도 읽어볼 수 있으니 여유가 되시는 분은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