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카카오페이: 삼성화재가 UI 표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이 자사의 모바일 회원가입 UI를 표절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6일 삼성화재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입과정은 전반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당분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는 신생 보험사로서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과 가치 창출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창작품”이라 밝혔으며 “후발주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이렇게 쉽게 베끼는 사례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신생 보험사의 도전과 혁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상품 가입과정은 보험업계가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보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리서치 및 인터뷰 결과를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 측에서 두 서비스의 가입 과정을 비교한 이미지와 영상를 공유했습니다. 미세한 그래픽 스타일과 문구의 어미를 제외하고는 과정과 표현까지 모두 같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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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는 사용하는 기기와 플랫폼 OS의 한계를 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창작 분야 대비 저작권을 강하게 적용하진 않습니다. 특정 기업이 ‘도구를 쓰는 법’을 독점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즐거움을 위한 창작물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에 가깝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모방해 기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법에 정해지지 않더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도전자의 자산을 힘을 가진 대기업이 있는 그대로 복제한 사건이라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만약 삼성화재 측에서 레퍼런스로 기존 문제를 해결하고, 전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입니다.

이번 논란을 보며 걱정이 커졌습니다. 빠른 금전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해도 된다는 것이 만연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AI가 발달하면서 이전에는 훔칠 수 없다 생각한 것도 훔칠 수 있게 되었죠.

고객을 위한 멋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방향성입니다. 하지만 노력의 결과물을 복제하기만 하고 더 나은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면 업계 전체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누구도 숲을 가꾸지 않고 자기 집으로 물길을 낸다면 강물이 말라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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