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새벽 2시 (한국 시간) WWDC24에서 애플이 드디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소통할 때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하는 경험과 시리의 도움을 받는 경험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이용해 수행하던 작업을 더 쉽고 편하게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그래서 기존 애플의 OS 디자인 문법을 따르며 필요한 경우 하늘색에서 주황색으로 변하는 무지개 그라데이션으로 AI를 표현합니다. 시리가 활성화될 때의 외곽선과 이미지를 생성할 때 키워드가 주변에 떠 있는 UI가 독특합니다.
OpenAI의 ChatGPT가 Siri와 쓰기 도구에 통합되었습니다. ChatGPT 기능을 쓸 때 별도로 알려주며 계정이 없어도 쓸 수 있습니다. ChatGPT 계정을 연결해 유료 기능을 쓸 수도 있습니다.
글이나 말로 하는 소통이 편해집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쓰기 도구를 쓸 수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어조를 바꾸거나 단어, 문법, 문장 구조를 정리하고 키 포인트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가 수신하는 각종 알림과 이메일 중 중요한 정보를 골라 적절한 수준으로 내게 요약해서 알려줍니다. 드디어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며 녹음되고 있음이 상대방에게 표시됩니다. 녹음 기록을 텍스트로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자유롭게 풍성한 이미지를 만듭니다.
젠모지(Genmoji)는 AI로 만든 이모티콘입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서 이미지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사진이 있다면 닮은 이모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완드(Image Wand)는 대략적인 스케치를 이미지로 변환해 줍니다. 원하는 이미지에 원을 그리면 콘텐츠를 분석해 시각 효과를 만듭니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는 기존 AI 이미지 생성 앱처럼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시리가 똑똑해집니다.
사용자의 맥락에 맞는 복잡한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자연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이야기한 것을 기억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을 인식할 수 있어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권 번호, 친구와의 약속 등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이용해 원하는 답을 주기도 합니다. 하단의 인디케이터를 두번 터치해서 텍스트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기술로 실질적으로 어떤 경험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한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이미 더 좋은 품질로 시중에 나온 기능이 많아 크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과연 기존 경험을 탁월하게 개선할 수 있을지는 출시 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이상, 아이패드 M1 이상, 맥북/아이맥 M1 이상, 맥 스튜디오는 M1 Max 이상, 맥 프로는 M2 울트라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올 가을 베타 출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