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한국의 P의 거짓도

애플이 WWDC24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공개했습니다. 2024년 최고의 디자인과 기술적 성취, 혁신을 보여준 앱과 게임 14개를 선정했습니다. 기쁨과 재미, 포용성, 혁신, 상호작용, 사회적 영향력, 영상 및 그래픽, 공간 컴퓨팅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앱과 게임을 하나씩 선정했습니다. 영상 및 그래픽 부문에 한국 게임 P의 거짓이 수상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각 부문별로 어떤 앱이 수상했을까요?

기쁨과 재미

베어즈 그래티튜드(Bears Gratitude)는 일기 앱입니다. 귀여운 곰이 명상을 하고 나무 늘보가 파티를 하죠. 매일 자신을 돌아보면서 무엇이 감사했는지 씁니다. 습관을 들이기 위한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열심히 쓰면 스티커 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삶을 고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과 아트워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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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게임(NYT Games)은 전통적인 미디어인 뉴욕타임즈가 온라인 세계에서 큰 열풍을 일으킨 게임을 모아 만든 앱입니다. 십자말 풀이, 스펠 비 등 다양한 퀴즈와 퍼즐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디자인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죠. 지금까지 쌓인 수많은 과거 게임과 새로 업데이트되는 게임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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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성

오코(oko)는 AI로 길을 안내하는 앱입니다. 보행자에게 신호등 상태를 알려주고 가는 길을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보이스 오버, 글자 크기 조절 등을 이용해 안전을 위한 상황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2025년 1월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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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욜라 어드벤쳐(Crayola Adventures)는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는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종이 공작 같은 세상 속에 장식을 만들어 집을 꾸밀 수 있습니다. 모험을 떠나 퍼즐을 풀거나 리듬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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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프로크리에이트 드림(Procreate Dreams)는 애니메이션 제작 앱입니다. 아이패드 필수 드로잉 앱인 프로크리에이트에서 만들었습니다. 프로크리에이트처럼 애플 펜슬의 용도를 최대한으로 끌어냅니다. AI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브러시와 제스쳐로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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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플레이(Lost in Play)는 두 남매가 집으로 향하는 게임입니다. 아름다운 동화풍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거인과 마녀., 고블린을 피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포인트 앤 탭 방식으로 퍼즐을 풀고 미니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수려한 애니메이션이 몰입감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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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

크루통(Crouton)은 레시피 앱입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레시피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공식 앱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iOS의 디자인 규칙을 따르고 부분적으로 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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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모스(Rytmos)는 퍼즐 앱입니다. 단순한 드래그 제스쳐로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레벨을 정복할 때마다 음악에 요소가 추가되어 음악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퍼즐은 마치 우주의 항성계를 디자인하는 느낌입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믹싱한 음악이 행성이 되는 것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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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향력

젠틀러 스트릭(Gentler Streak)은 헬스 트래커입니다.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고려해 긍정적인 용기를 주는 알림을 제공합니다. 건강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추적할 수 있게 돕습니다. 행복해보이는 심장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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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The Wreck)은 비주얼 노벨입니다. 어느 날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에 자신과 가족의 삶을 영원히 바꾸는 선택을 해야 하는 작가 쥬논(Junon)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독특한 형태의 텍스트로 표현되는 선택지와 감정이 느껴지는 연출이 내러티브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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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및 그래픽

룸(Rooms)는 소셜 공간을 만드는 앱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떠오르네요. 다양한 사람들이 만든 창작물을 방 안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틱톡 스타일로 탐색할 수 있습니다. 블럭 방식으로 다양한 사물을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조명이 적절하게 적용되어 낭만적인 픽셀 아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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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거짓은 한국의 네오위즈가 만든 액션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전래 동화 피노키오를 재창조한 게임으로 인형이라는 테마로 화려하고 강렬한 아트워크의 게임입니다. 울적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광원 효과, 무대, 의상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크 소울, 블러드본을 카피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장르의 일종일 뿐 다른 종류의 즐거움을 전하는 뛰어난 게임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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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컴퓨팅

djay는 가상 공간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는 앱입니다. 턴테이블과 패널을 이용해 음악을 제어할 수 있고 공중에서 LP를 뽑아 믹서에 직접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밤의 사막, 춤추는 로봇이 가득한 우주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에서 디제잉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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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ox는 공간 캔버스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앱입니다. 깊이가 있는 공간에서 가능한 퍼즐을 즐길 수 있고 상호작용하면서 숨겨졌던 이스터에그가 드러나 탐험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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