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디자인 스튜디오 CFC와 협업해 32년 만에 리브랜딩했습니다.
끝없는 성장을 뜻하는 ‘한샘’의 이름다운 시각 정체성을 유지했습니다. 디자인의 기본 요소에 충실한 기하학적인 모양의 ‘크리에이티브 블록’과 한샘의 영문 이름 ‘HANSSEM’을 결합했습니다. 수직, 수평, 사선의 간단하면서 힘 있는 블록의 형태는 워드마크까지 적용됐습니다. 또 다른 디자인의 기본 요소인 ‘삼원색’은 더 진하고 분명하게 바뀌었습니다.
‘HANSSEM’의 ‘H’와 ‘M’은 블록의 시각 특징을 따라 끊김을 사용했습니다. ‘H’는 블록처럼 완전히 분리할 경우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양 기둥과 ‘l’와 ‘ㅓ’를 결합해 표현했습니다. 기존 심볼의 가운데 3개 블록은 1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자칫 ‘HIM’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독특하게 상징을 결합했을 때 영문 워드마크를 앞에 두고 심볼을 뒤에 배치했습니다. 워드마크와 심볼이 나란히 있을 때 형태와 명도 차이가 적어 다소 구분은 어려운 것 같네요. 이전의 하위 브랜드를 표현하는 굵은 한글 서체보다는 판독성과 가독성이 좋아졌습니다.
한샘 김유진 대표는 “지난 54년 동안 쌓아온 역사를 계승하고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1970년대 설립되어 54주년을 맞이한 한샘은 표준화된 주방 시스템으로 부엌의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한샘은 대한민국 아파트 부엌의 절반을 만들었다고 여겨질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독보적인 한국의 인테리어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처음 한샘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양이나 붓으로 눌러쓴 인장까지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습니다. 해외에 진출하며 일관된 정체성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일본의 파오스 PAOS와 협업해 1992년 전설적인 크리에이티브 블록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PAOS는 한국의 제일제당의 정체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