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board가 50주년을 맞이해 런던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Nice And Serious와 협업해 리브랜딩했습니다. Switchboard는 영국에서 1974년 설립되어 LGBTQIA+ 커뮤니티를 위한 전화 헬프 라인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자선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Nice and Serious의 수석 전략가 Harriet Kindleysides는 “Switchboard의 경험에 충실하면서 넓은 범위의 커뮤니티를 느낄 수 있게 LGBTQIA+ 구성원, 자원 봉사자의 목소리를 포함해 가능한 많은 관점을 모았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리브랜딩 테마는 “모든 대화를 위한 공간”입니다. Nice and Serious는 Switchboard가 위기에 처했을 때만 찾아야 하는 브랜드로 인식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LBGT+라는 라벨은 브랜드를 보는 사람을 제한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위기 대응 헬프 라인을 넘어 LGBTQIA+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헬프라인은 위기에 처한 사람, 불안한 사람, 축하 받을 사람 등 다양한 상황의 사람들과 대화합니다. Switchboard는 모든 대화와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목소리와 톤을 표현했습니다. 목소리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핵심 원칙을 개발했습니다. 첫 번째는 열린 마음으로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감성’, 두 번째는 단단한 믿음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신뢰’, 세 번째는 희망을 꿈꾸며 명확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빛을 비추기’입니다.
새로운 시각 정체성은 Bishopsgate Institute에 보관된 50년 분량의 자료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핀 배지와 이를 착용해 얻는 자부심이 핵심이었습니다. 여러 모티브 중 Switchboard가 확장할 대화를 상징할 수 있는 ‘큰따옴표’를 골랐습니다. 다양한 ‘대화’를 담는 그릇이 되면서 스스로도 끊임 없이 변하는 캔버스가 되었습니다.
Switchboard의 상징적인 분홍색을 중심으로 무지개 깃발에 영감을 받은 유연한 색상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밝은 색상은 ‘빛 나는’ 순간을 위해 어두운 색은 ‘의지’할 때를 위해 파스텔 색상은 ‘민감’할 때를 위해 사용합니다. 오래된 메모의 촉감을 위한 타자기 느낌의 서체를 선택했습니다.
아카이브의 힘이 느껴지는 리브랜딩입니다. 그 동안의 행동이 일관되고 쌓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이 명확하니 고유한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잘 쌓은 브랜드 자산과 유능한 전문가의 현대적 표현이 결합되어 설득력 있는 브랜드 정체성이 만들어졌습니다. 핵심 그래픽 모티브 외에는 느슨하게 이런저런 표현이 자유롭게 담기는 것도 은근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