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바고가 리브랜딩했습니다. 유로스타, 에어비앤비의 리브랜딩을 맡았던 글로벌 에이전시 Design Studio와 협업했습니다. 트리바고는 호텔, 호스텔 등 여러 숙소의 가격 비교하는 독일의 메타서치엔진입니다. 250개 이상의 호텔 예약 사이트를 바탕으로 전 세계 250만개 이상의 호텔 요금을 비교합니다.
숙소 예약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기억 속에 각인되기 위해 새로운 시각 정체성을 설계했습니다. ‘Search savvy. Feel super.’ 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트리바고의 특징인 메타 검색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Design Studio의 Maddy Patterson은 “좋은 거래를 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을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Feel super’는 에너지 넘치는 성취감 뿐만 아니라 안심과 평화를 표현하는데 적합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자이너의 눈
독특한 형태의 행크 (Hank) 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행크는 호텔의 문걸이에 거는 DND (Do Not Disturb) 카드가 3장 겹친 모양 위에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형태입니다. 트리바고를 상징하는 3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여러 숙소가 있음을 표현합니다. 행크의 독특한 표현 방식에 영감을 얻어 애니메이션 Niceshit와 협업해 아티스틱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습니다.
워드마크는 단단한 굵기의 소문자로 만들었습니다. 심볼은 앞 글자 t를 해체해 세 가지 색을 담았습니다. 빨강과 노랑을 결합해 뛰어난 검색을 표현하는 체크를 표현했고 파란색 곡선으로 트리바고의 좋은 경험을 상징하는 미소를 표현했습니다.
Studio Feixen과 협력해 Savvy Grotesk를 만들었습니다. 잉크 트랩이 강조된 서체로 일러스트레이션의 인상이 비슷합니다. 영문의 디센더가 다음 줄의 글자와 연결되는 것이 특이합니다. 글자가 워낙 굵다보니 읽는데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네요. 여행 서비스의 서체답게 수백 가지 언어를 지원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이 비슷해지면서 서비스의 다름을 표현하기 위한 전략이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여행을 돕는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정체성 재정비인 것 같습니다. 마스코트를 활용한 리브랜딩은 뛰어난 기술의 설득을 넘어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변신한 것 같습니다. 저렴하지만 적절한 수준의 숙소를 잘 추천해줄 것 같은 친구 같은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