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현지 시간) 애플이 IOS 17.2 정식 업데이트를 출시했습니다. 아이패드 OS 17.2, 맥 OS 14.2, 워치 OS 10.2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여러 업데이트에서 애플의 성장 전략이 엿보입니다.
새롭게 선보인 일기 앱은 일상 속 작은 순간이나 인상적인 기억을 더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전화, 문자 등 아이폰을 통해 수집하는 정보를 토대로 일상 생활의 패턴을 분석합니다.
아이폰 15 프로의 동작 버튼에는 번역 옵션이 추가되어 문구나 대화를 손쉽게 번역할 수 있게 되었으며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지배하기 위한 공간 동영상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애플 TV는 애플의 콘텐츠 전략에 맞게 UI가 바뀌었습니다.
‘일기’는 사진, 동영상, 오디오, 위치를 추가해 추억을 기록하는 앱입니다. 뉴스 기사, 음악, 팟캐스트와 같은 콘텐츠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 기술로 사용자 활동에 기반해 일기 주제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알림을 설정해 일기를 쓰는 습관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API를 이용해 서드파티 앱에서도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의 사진으로 추억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는데 여기에 맥락을 더하는 경험입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정보가 늘어나니 좋은 사용자 경험으로 회사의 이익을 키우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일기 앱의 숙명인 ‘쓰게 하기’의 전략은 아직 알림 설정 정도인 것 같네요.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Spatial UI가 적용된 공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폰 15 프로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영상 촬영에서 공간 동영상 아이콘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공간 동영상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에서는 2D 동영상으로 보입니다. 촬영한 영상은 애플 비전 프로 (Apple Vision Pro)로 볼 수 있습니다.
평면 디스플레이를 벗어나 깊이로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플랫폼입니다. 아직은 신기하다 정도의 인상이지만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서비스가 늘어난다면 우리가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이 뒤바뀔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공유한 HMD를 쓰지 않고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홀로그램도 참고해보세요.
사이드바 UI 개편됐습니다. 애플에서 제공하는 통합 가이드가 담긴 ‘홈 (Home)’에서 인기 드라마, 영화나 내게 맞을 추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볼 수 있는 Apple TV+, 미국의 메이저리그 축구를 즐길 수 있는 MLS Season Pass, 인기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토어, 애플이 아닌 다양한 채널과 앱의 바로가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크게 성장한 애플이 앞으로 더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은 콘텐츠입니다. 그 동안 애플은 영화와 드라마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최근 리오넬 메시가 등장하는 스포츠 콘텐츠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드웨어 생산의 의존성을 줄이고 회사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콘텐츠 영역에서도 조금씩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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