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헬스케어 회사 중 하나인 존슨 앤 존슨이 리브랜딩 했습니다. 1887년부터 130년 넘게 사용한 공동 창립자 제임스 우드 존슨의 서명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Kenvue의 베이비 샴푸, 밴드에이드, 타이레놀과 같은 소비자 제품에서는 계속 볼 수 있지만 재고가 소진된 뒤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존슨 앤 존슨의 제약 부문인 Janssen은 Johnson & Johnson Innovative Medicine으로 바뀝니다. 브랜드는 Johnson & Johnson MedTech의 의료 기술 부문을 통합할 예정입니다. 소비자 부문은 올해 초 Kenvue라는 이름으로 분사했습니다.

©Johnson & Johnson

👁️ 디자이너의 눈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자사의 목표에 부합한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 시각 정체성이 바꿨습니다. 프랑스의 Sanofi는 기술적인 느낌의 소문자 텍스트가 되었고 영국의 GSK는 워드마크의 특정 부분이 잘려나갔습니다. J&J는 135년 동안 사용한 워드마크를 삭제하고 현대적인 한붓 글쓰기 서체로 바뀌었습니다. 소비재를 제공하는 회사로 대표되는 존슨 앤 존슨은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맞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 것으로 보입니다.

©Johnson & Johnson

산 세리프의 현대적인 글꼴로 가로 획이 얇고 획의 끝에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넓이가 넓은 붓을 정자로 쓴 것 같은 인상의 서체입니다. 디지털 중심의 환경과 필기체를 학습하지 않는 환경에 적합한 로고를 고려했습니다. 전체 워드마크를 표시하는 것도 가급적 줄여가며 약자인 J&J를 많이 쓸 것이라 밝혔습니다.

and를 표현하는 & 문자 역시 오래된 표현이지만 ‘자상하고 인간적인 본성’을 포착하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Johnson &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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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노트

최선의 선택인지 의문입니다. 마치 코카콜라가 산세리프 로고를 버린 것 같습니다. 존슨 앤 존슨을 있게 만든 소비재를 부정하고 새로운 시장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로도 읽히네요. 새로운 미래로 도약한다는 인상보다는 사다리를 걷어 찬다는 인상이 듭니다. 최근 발암 물질 포함 여부로 진행되는 베이비 파우더 제품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추상적이고 실체가 없는 요소일수록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죠. 브랜드는 자기 자신이 브랜드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기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방향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Johnson &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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