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가 CFC와 함께 첫 오프라인 쇼룸 ‘29CM 성수’의 브랜드 정체성을 설계했습니다.
29CM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수의 2개 층의 쇼룸을 만들었습니다. 1층에는 쇼룸과 전시장, 2층은 시즌마다 다목적으로 공간을 활용합니다. ‘이구성수’라고 부르는 이 공간은 매거진처럼 계절마다 아이템을 큐레이션합니다.
하태희 29CM 브랜딩팀 수석 팀장은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29CM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PT(온라인 프레젠테이션)는 오프라인에도 이어집니다. PT는 하나의 브랜드를 깊게 다루는 미디어 채널로 오프라인 공간인 이구성수의 첫 PT는 ‘뉴발란스’입니다.
👁️ 디자이너의 눈
이구성수의 테마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성수다움’과 브랜드를 브랜드답게 담는 그릇인 ‘29CM’를 강조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강조되면 변하는 것이 약해지고, 변하는 것을 강조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약해지죠. CFC는 변하지 않는 그래픽 요소를 극단적으로 간결하지만 설득력 있게 풀었고 변하는 그래픽 요소를 매력적으로 변주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본질을 길이를 측정하는 자의 눈금으로 표현했습니다. 가로로 나열된 워드마크의 사이사이에 세로 궤서을 나열해 눈금을 연상할 수 있게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매개체에서도 좌우 끝에 괄호 대신 궤선을 배치해 그릇에 담긴 느낌을 전합니다. 상하로 길게 뻗는 컨테이너 표현은 글자나 이미지가 담기는 개념적 표현보다 더 ‘공간’의 인상이 잘 전달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Neue Haas Grotest Display Pro와 산돌 고딕 네오 1를 사용했습니다. 다양한 변주는 직접 변형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을 표현하는 29CM 워드마크조차 변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2와 9를 직관적인 점 숫자로 표현한 것도 귀엽네요. ‘착하지만 엉뚱한’ 29CM의 형용사 표현이 잘 녹아들었습니다.
📕 에디터 노트
CFC가 공유한 B컷도 인상적입니다. 설득력 있는 고유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지 상상됩니다. CM 표현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2와 9를 활용한 색이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도전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 모티브가 공간에 새겨지는 방향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모러 담백한 브랜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