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기 있는 박물관인 런던 자연사 박물관(Nature History Museum)이 150주년을 기념하며 리브랜딩했습니다. 펜타그램(Pentagram), 노마드 스튜디오 (Nomad Studio), 헤븐리(Heavenly)와 협업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지구와 자연 사이의 모든 것의 보편적 연결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지구와 자연 속 모든 것의 연결을 상징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려는 박물관의 사명을 반영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Nature History Museum
👁️ 디자이너의 눈
자연사 박물관답게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표현했습니다. 지구의 맥동, 동물의 소리, 새의 궤도 등 자연을 상징하는 변화를 하나의 시각 표현에 멋지게 담겼습니다.
3개의 알파벳을 이용해 만든 3중 고리 이미지는 마치 태양빛이 뻗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물결(Ripple), 성장(Grow), 맥동(Pulsate), 궤도(Orbit) 과 같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전용 생성 도구로 다양한 환경에 쓸 수 있는 모션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글꼴은 독특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변형된 Display Type Foundry의 NHM Wallop입니다. 시대를 초월해 유행을 따르지 않는 서체를 선정했습니다. 모두에게 현대적이면서 친근한 서체로 워드마크의 대문자, 제목, 본문 등에 대소문자를 혼용해서 쓰였습니다.
📕 에디터 노트
중요한 대상인 자연을 사진 이미지로 드러내면서 주체인 자연사 박물관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브랜딩입니다. 구체적인 사진 이미지와 추상적인 그래픽의 대비가 서로를 더 강렬하게 드러내면서 다른 박물관과 다르다는 인상이 듭니다.
모두를 위한 것은 곧 따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디자인으로 멋지게 해결한 사례 같습니다. 한 때는 ‘나랑 상관 없는 따분한 일’이라 취급받던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만드는 디자인이 늘어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