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클락, 바늘이 없는 시계

발뮤다가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신제품 ‘더 클락’을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시간을 정확히 읽어내는 도구라기보다 시간이 흘러가는 감각을 조용히 체험하게 하는 오브제로 설계됐습니다. 바늘이 없는 시계라는 점부터 기존 탁상시계와 결이 다릅니다.

더 클락의 핵심은 ‘라이트 아워’라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시계처럼 숫자와 바늘로 시간을 보여주는 대신 빛이 다이얼 위를 천천히 이동하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합니다. 발뮤다 디자인팀은 이 움직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의 푸코 진자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지만 긴 시간 안에서 분명한 변화를 만드는 진자의 성질을 시계 안에 옮겨온 것입니다. 덕분에 사용자는 시간을 확인하기보다 시간이 지나가는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외형도 인상적입니다. 제품은 회중시계를 닮은 형태를 갖췄고 알루미늄 통절삭 바디를 적용해 높은 밀도를 살렸습니다. 무게는 약 200g이며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여서 침실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C로 충전되며 전용 패브릭 파우치도 함께 제공됩니다.

기능은 세 가지입니다. 릴랙스 타임 모드에서는 빗소리 강물 벽난로 소리 등 7종의 오리지널 사운드가 재생됩니다. 알람은 울리기 3분 전부터 소리가 서서히 커지는 방식이라 갑작스러운 기상보다 부드러운 각성을 유도합니다. 집중용 타이머는 1분부터 60분까지 설정할 수 있고 백색소음이 함께 깔립니다. 모든 기능은 발뮤다 커넥트 앱을 통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제품은 창업자 데라오 겐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는 밤에 태블릿으로 빗소리를 틀어놓고 잠들었지만 화면 빛이 수면을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클락은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빛은 최소화하고 소리와 리듬으로 개인 시간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개발됐습니다.

가격은 일본 기준 5만9400엔입니다. 색상은 실버 한 가지로 출시됐으며 미국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더 클락은 시계를 보는 방식보다 시간을 느끼는 방식을 다시 묻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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