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때 국민 맥주로 불렸던 더블 다이아몬드가 29년 만에 공식 리런칭됐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에밀리 고슬링이 전한 바에 따르면 더블 다이아몬드는 1876년 스태퍼드셔의 사무엘 올솝 앤드 선스에서 처음 양조됐습니다. 1958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병맥주로 기록됐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TV 광고와 함께 “A Double Diamond works wonders”라는 문구로 대중에게 각인됐습니다. 다만 1996년을 끝으로 상업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이번 부활은 커크스톨 브루어리가 주도했습니다. 알코올 도수 3.8%의 비교적 낮은 ABV로 구성했고 테스코에서 440ml 캔 4개 묶음이 5.75파운드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새 정체성은 디자이너 겸 레터링 아티스트 알렉 티어가 맡았습니다. 그는 과거 아카이브에서 강점만 골라 현재형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팀은 전략의 사일러스 에이모스 일러스트와 캐릭터의 사토시 하시모토 모션의 제이미 콴트릴로 확장됐습니다.
비주얼의 핵심은 절제입니다. 검정에 더해 노랑과 빨강만 두고 두 색의 겹침에서 생기는 오렌지를 활용했습니다. 서체도 하나로 고정했습니다. 글래스고의 폴리타입 소속 루이스 맥도널드가 제작한 맞춤 서체 DD 볼드가 전 접점에 쓰입니다. 1960년대 라벨에서 가져온 기울어진 대문자 인상과 더블 D 심볼도 유지했습니다. 마스코트 리틀 맨은 새로 그려지고 애니메이션으로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브랜드 디자인에서 아카이브 자산의 재활용과 마스코트의 귀환이라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고급 크래프트 중심 시장이 비용 상승과 과밀 경쟁으로 흔들리며 대형 유통과 합리적 가격을 다시 중시하는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포지셔닝은 숙제로 남습니다. 강력한 시각 언어가 과거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겐 낯설 수 있고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젊은 층에겐 맥락이 부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한 개의 서체와 두 개의 색 그리고 한 명의 캐릭터만으로 브랜드를 재건한 선택은 대담한 실험으로 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