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테크니카가 아날로그 음악 감상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 ‘호타루(Hotaru)’를 선보였습니다.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첫 공개된 이 턴테이블은 단순한 오디오 기기를 넘어 빛과 소리의 의식을 구현하는 설치물이자 오브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타루’는 일본어로 ‘반딧불이’를 뜻하며, 덧없고도 찬란한 찰나의 감각을 구현한 이름입니다.
호타루는 플래터 전체가 본체로부터 떠 있는 자기부상 구조를 통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자기 반발력을 활용한 이 구조는 외부 진동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사운드를 전달하며, 물리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고요한 정적 위에 음악이 붕 떠 있는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더해 본체 내부의 조명 시스템은 음악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20가지 색상의 빛을 조율합니다. 청취자는 기본 모드, 그라데이션 모드, 음악과 동기화되는 링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음악과 조명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호타루는 고성능 아날로그 재생 장비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카본 톤암과 VM 카트리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DC 서보 모터는 33 1/3 및 45 RPM을 지원하며, 내장된 풀레인지 스피커와 트위터는 60Hz부터 20kHz에 이르는 폭넓은 주파수 응답을 구현합니다. 알루미늄과 아크릴로 구성된 섀시는 견고한 황동 다리 위에 놓여 있어 공진을 최소화하고 음향 퍼포먼스를 극대화합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호타루를 단순한 음악 재생 기기가 아닌, 감각의 의식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일본 다도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 공간은 ‘로지’와 같은 길을 따라 관객을 유도하며, 물방울 소리와 모래 언덕, 종소리 등이 혼합된 주변 사운드는 공간과 사람, 순간을 모두 하나의 음악으로 직조해 나갑니다. 심지어 방문객의 숨소리와 발소리마저 실시간으로 레코딩되어 바이닐에 새겨지며, 그 순간의 공기까지 기록하는 퍼포먼스로 승화됩니다.
호타루는 단 1천 대 한정으로 생산되며, 가격은 미화 9,999달러(부가세 별도)입니다. 1차 예약은 5월 30일에 마감되었으며, 2차 예약은 9월 22일까지 진행됩니다. 구매 절차는 10월, 배송은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