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AI 모델 광고 등장

미국 의류 브랜드 게스가 유명 패션 잡지 보그 8월호 광고에 AI으로 생성된 모델을 등장시키며 패션계 윤리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해당 광고는 런던에 본사를 둔 AI 기반 마케팅 에이전시 ‘세라핀 발로라’가 제작했습니다.

광고 속 모델은 금발에 균형 잡힌 얼굴 비율, 탄탄한 몸매 등 전형적인 미의 기준을 갖추고 있었으나, 작은 글씨로 “AI가 생성한 이미지”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는 점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파장이 커졌습니다.

AI 모델이 대형 패션 잡지 지면 광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캠페인은 틱톡과 SNS에서 27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실제 모델과 비교되는 비현실적인 외모 기준에 대한 우려와 고용 대체 논란까지 번졌습니다.

세라핀 발로라는 본래 주얼리 브랜드로 출발했으나, 비용 절감과 콘텐츠 확산을 이유로 AI 모델 제작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했습니다. 공동 창립자 발렌티나 곤잘레스와 안드레아 페트레스쿠는 “AI 모델이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선택지로써 존재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실제 모델을 촬영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 또한 사람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는 창작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비싼 사진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장소 대여, 모델 고용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 담겨 있어, 실제 크리에이티브 인력 고용 여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게시된 대부분의 AI 모델은 백인 중심에 가까운 전통적 미의 기준을 따르고 있어,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려는 업계의 흐름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모델 얼라이언스 설립자인 사라 지프는 “패션업계는 오랫동안 불안정한 고용과 보호 부족 문제를 안고 있었고, AI 도입은 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뉴욕주에서 최근 시행된 ‘패션 노동자법’을 예로 들며, “AI 기술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려면 업계 전반에 걸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스와 보그는 해당 광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AI 모델 사용 사실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발견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보그 측은 “해당 광고는 편집부가 아닌 광고 파트에서 승인된 내용”이라며, “보그 본지에서는 AI 모델을 에디토리얼에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H&M, Mango, Levi’s 등도 AI 모델을 도입하거나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H&M은 실제 모델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해 광고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모델 본인이 해당 AI 이미지의 권리를 갖는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C)Seraphine Vall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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