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전면적인 로고 교체는 아니며 소셜 미디어의 프로필 사진부터 교체됐습니다. 민주당은 2010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굵은 원 안에 ‘D’가 적힌 상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교체된 소셜 미디어의 프로필 이미지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동물인 당나귀입니다. 배경색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색이며 당나귀의 꼬리와 얼굴이 간소하게 표현됐습니다.
새로운 로고가 소셜 미디어 X에 업로드 되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공화당의 코끼리처럼 별이 3개로 떨어졌다”, “당나귀가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보고 있다.”, “당나귀가 공화당에 얻어 맞고 돈을 뱉는 피타냐 같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상징인 당나귀는 1828년 앤드류 잭슨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잭슨의 반대자들은 그를 비아냥거리며 “멍청이”(jackass)라고 불렀는데 이는 당나귀(donkey)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잭슨은 이 조롱을 역이용해 선거 포스터에 당나귀를 넣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후 정치 만화가인 토머스 내스트가 민주당과 당나귀의 연관성을 계속 이어가며 대중화시켰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코끼리 역시 원래 상징은 아니었으나 1874년 11월 시사 만화가 토머스 내스트가 3선 도전을 고려하는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과 이를 비판하는 민주당 성향 언론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공화당을 코끼리로 풍자하면서 처음 사용되었고,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이 ‘코끼리는 위엄 있고 점잖으며 힘이 강한 동물’이라 강조하며 당을 대표하는 동물로 내세우면서 현재 공화당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