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청소와 정리는 물론 식사 준비까지 돕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되었습니다.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를 선보였습니다. 1X는 오픈AI가 초기 투자한 기업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네오 감마는 지난해 8월 발표된 ‘네오 베타’의 후속 모델로 가정 환경에서 테스트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1X가 공개한 영상에는 로봇이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를 하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로봇은 전기포트의 물이 끓자 집주인 부부에게 뜨거운 물과 티백이 담긴 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주방에서 행주로 닦고 유리창도 깨끗이 청소했습니다.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삐뚤어진 액자를 바로 잡은 뒤 칭찬을 받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관으로 나가 집주인이 들고 온 식재료를 받아 들고 주방으로 옮긴 후 식사 준비를 도왔습니다. 이후 거실 소파에 앉으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로봇은 기존 휴머노이드보다 한층 더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본체에는 니트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여 사람과 접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줄였습니다.
1X는 온보드 AI 시스템이 안전한 로봇 설계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여 사람이나 물건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완전 자율성을 목표로 하지만 가정용 로봇은 긴급 상황에서 사람이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번트 보르니치 1X 최고경영자는 “가정에 로봇 도우미를 두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면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해서는 인간과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정은 로봇이 지능과 자율성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문을 여는 방법, 반려동물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방법,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반면 산업 공간이나 실험실에서만 개발된 로봇은 이러한 핵심 요소를 놓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네오 감마가 가정 내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상업적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