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멋진 옷 가게를 발견했는데 보기 드문 색감과 형태라 어디서 구하시냐고 물어보니 밀라노라고 답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에 밀라노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디자인 위크를 제외하고는 밀라노에 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멋진 빈티지 옷이나 만날 수 있기 바랐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밀라노는 너무 멋진 도시였습니다. 항상 밝게 웃고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하는 모습은 다른 어떤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경험이었습니다. 종업원이 잔을 깨뜨렸을 때는 죄송하다는 제스쳐 대신 에잇 실수했네 라면서 가볍게 발로 차는 시늉을 하고 모두가 웃었습니다. 밤이면 광장에 모여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옆에서는 열정적으로 탁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대리석의 질감, 바닥과 입구에 진심인 인테리어, 다채로운 음식. 밀라노는 명품 패션이나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풍성한 자연의 질감이 새겨진 곳이었습니다. 삶의 태도와 자연의 아름다움에 관해 많이 생각하게 한 도시였습니다.
이야기
자연 그대로의 성질
밀라노는 색감과 곡선이 풍부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패션을 말할 것도 없고 여러 제품이나 건물에 색이 넘칩니다. 지역을 탐험할수록 밀라노는 자연에 있는 재료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건물이나 로비와 중정이 아름다워서 놀라웠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보았던 대리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대리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고품질의 대리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데 특히 카라라 지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산지였다고 합니다. 여전히 세계 대리석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미켈란젤로도 애용했던 ‘비앙코 카라라’ 대리석은 밝은 회색톤에 무늬로 유명합니다. 어느 건물이나 로비와 중정이 아름다워서 놀라웠습니다.



아름다운 건물
대리석으로 만든 두오모 대성당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럽 성당이 비슷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손으로 만지고 싶어지는 표면의 질감과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풍성한 조각상이 놀라웠습니다. 두오모 대성당은 1386년부터 짓기 시작해 무려 600여년에 걸려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흔치 않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순수하게 종고적 목표를 위해 만든 건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바르나보 비스콘티의 폭정에 대한 귀족과 노동계급에 대한 보상이라는 세속적인 면이 강했습니다.
1571년 새로 부임한 밀라노 대주교 카를로 보로메오는 대성당의 외관을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했습니다. 이후 나폴레옹 시대에 다시 신고딕 양식의 세부 장식이 추가되는 등 대성당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건축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밀라노 두오모가 이탈리아와 유럽의 역사, 정치, 문화가 얽힌 복합적인 상징물임을 보여줍니다.



장인 정신
유럽에서 옷이나 소품 가게에서 예쁘다 싶은 물건을 발견하면 항상 ‘Made in Italy’였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만드려는 장인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 이탈리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밀라노는 수많은 예술가가 아름다움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대표적인 도시였습니다. 패션, 건축, 산업 어느 하나 빠지는 영역이 없었습니다.
밀라노에는 디자인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전설적인 디자이너가 많이 활동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부터 이어 받은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잡지 Domus를 창립한 지오 폰티부터 농기구 트랙터 좌석으로 의자를 만든 카스틸리오니,유머러스한 알레시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알렉산드로 멘디니, 포스트 모던의 상징인 멤피스 그룹을 창설한 에토레 소트사스까지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역

- zone 1 – Centro Storico(추천)
- 밀라노의 심장부, 관광 & 쇼핑 중심
- 두오모 광장, 라 스칼라 극장, 브레라 미술관 등
- zone 2 – Stazione Centrale, Gorla, Turro, Greco, Crescenzago(추천)
- 밀라노 중앙역(Milano Centrale)과 이솔라(Isola) 지역
- 힙스터가 모이는 젊은 지역
- 보스코 베르티칼레, 스테파노 보에리 아트 갤러리, 카사 포르타 등
- zone 3 – Città Studi, Lambrate,Porta Venezia
- 밀라노 패션위크가 열리는 포르타 베네치아(PV) 지역
- LGBTQ+ 친화적인 지역
- 인드로 몬타넬리 공원, MUDEC 박물관, 일 살루마이오
- zone 4 – Porta Vittoria, Forlanini
- 고급 주거 단지
- QC 테르메 밀라노 (스파), 포르타 로마나 시장 등
- zone 5 – Vigentino, Chiaravalle,Gratosoglio
- 운하 주변으로 바, 클럽, 빈티지 숍
- 나빌리오 그란데, 테누타 라 카이올라, 아페리티보 바 등
- zone 6 – Barona, Lorenteggio
- 밀라노 디자인 위크(Salone del Mobile) 주요 행사 지역
- 아르마니 실로스, 무덱(MUDEC) 박물관, 슈퍼스튜디오 등
- zone 7 – Baggio, De Angeli, San Siro
- AC 밀란과 인터밀란의 홈구장, 산 시로(Stadio San Siro) 위치
- 산 시로 경기장, 트레 토리 공원 등
- zone 8 – Fiera, Gallaratese,Quarto Oggiaro
- 밀라노 최대 전시장인 Fiera Milano 위치
- 초고층 빌딩
- 시티라이프 쇼핑 디스트릭트, 트레 토리 빌딩 등
- zone 9 – Porta Garibaldi,Niguarda(추천)
- 스트리트 아트, 다양한 문화 & 개성 강한 바
- 꼬르소 꼬모, 항구 스타일 바(Spirit de Milan), 비코카 항구(Teatro degli Arcimboldi) 등
공간
아트&디자인
- 밀라노 두오모
- 밀라노를 상징하는 경이로운 대성당
- 갤러리아 브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 명품 가게가 가득한 쇼핑 아케이드
- 스포르체스코 성
- 미켈란젤로 최후의 작품 론다니니 피에타가 있는 옛 성
- 세나콜로 빈치아노 박물관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미술관
- 노베첸토 박물관 Museo del Novecento
- 미래파의 작품이 모인 미술관
-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
- 멤피스와 같은 밀라노 대표 디자인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
- 스튜디오 무세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 아킬레 카스틀리오니가 사용하던 디자인 스튜디오
- 가이드 투어 신청 후 방문 가능
쇼핑
- 리나센테
- 로컬의 흥미로운 브랜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백화점
- 가구 거리
- 명품 가구 거리, 카시나, 등
- 몬테 나폴레오네 거리
- 명품 브랜드 거리
- 10 꼬르소 꼬모
- 최초의 편집샵
- 알레시 플래그십 스토어
- 생활용품 디자인의 전설
- 포르나세티 플래그십 스토어
- 여자 얼굴
- 비토씨 홈
- 색감 넘치는 생활용품 가게
- Il Segno del Tempo
- 독특한 취향의 아트, 빈티지 가게
- Laboratorio Paravicini
- 그릇 가게
- Bivio
- 빈티지 패션샵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