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사 버진 미디어 O2가 전화 사기 방지를 위해 AI 기반 챗봇 ‘데이지(Daisy)’를 도입했습니다. 데이지는 할머니의 목소리와 성격을 모방한 AI로 사기꾼과의 대화를 길게 이어 시간을 낭비시키고 실제 피해를 예방합니다. 사기꾼에게 가짜 가족 이야기, 뜨개질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합니다.
VCCP Faith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유명 스캠바이터 유튜버 Jim Browning의 조언을 받아 사기꾼과 최대 40분 이상 대화를 이어가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O2 직원의 할머니를 모델로 삼아 사실적인 목소리와 성격을 구현한 데이지는 AI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해 사기꾼의 발언을 분석하고 적절히 대응합니다. 데이지의 대답이 사기꾼을 속일 수 있을만큼 정교해 실제 사람과 거의 구별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O2는 매달 수백만 건의 스팸 문자와 전화를 차단하고 있으며, AI 기반 스팸 차단 도구와 발신자 ID 서비스를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데이지와 같은 기술이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